유튜브 만세.

오늘 <쿤둔>이랑 <마지막 황제> 둘 다 유튜브에서 해결했습니다^0^
사실 어제부터 <쿤둔> 보고 있었는데 조각조각 나뉘어서 올라온 것 중에서 7번째까지만 보고 피곤해서 잔 저... 11시 좀 넘어서 잔 듯 싶네요. 여튼 오늘 도서관 다녀와서 다시 보고 점심 먹으면서 자기 당한 대로 남한테 고스란히 베푸는 중국의 만행에 대해 말하다 보니 <마지막 황제>가 보고 싶어져서 유튜브로...^0^<<

뭐랄까 우선 보면서 티벳인과 중국인의 영어를 듣는 기분을 느꼈습니다... 음... 쓰고 나니 이게 무슨 느낌이지, 후...
자막이 없어서 가끔 심하게 억양 섞인 거 나오면 '헐... 이거 뭐 어쩌라고...' 라는 생각이 들었달까요. 그래도 한국에서는 <쿤둔>이 흥행이 되지 않아서인지 DVD 취급하는 데도 없고 구매하려니 품절되어 있고 해서 못 보고 있었는데 불현듯 저번에 돌아다니던 중 유튜브에서 <작은 인어공주>에 <작은 인어공주 2>까지 어쩌다 보게 된 게 떠올라서 고고씽!

<쿤둔>의 달라이 라마와 <티벳에서의 7년>에서의 달라이 라마는 참 느낌이 다르더군요.

<쿤둔>에서 달라이 라마_인도 망명 직전

<티벳에서의 7년>에서 달라이 라마_대관식 직전

개인적으로는 <티벳에서의 7년>에서의 달라이 라마가 더 좋습니다^0^ 뭐랄까... 천진하면서도 걱정할 거 걱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 같은 외부인이 생각하는 달라이 라마답달까요. 그 반면 <쿤둔>에서의 달라이 라마는 좀 더 인간적인 면모의, 나는 잘못 선택된 것이 아닐까... 고민하는 달라이 라마가 등장합니다.

<마지막 황제>에서는... 예전에 일대기 앞부분 조금 읽었을 때랑 이 영화 앞부분이랑 보면서 '뭐 이런 시키가 다 있어...' 싶었는데 애가 성장하면서 비주얼이 참 제 취향이어서 '그래, 너는 그래도 돼^//^' 이런 기분이........orzllllll

저는 한 시대와 한 시대의 과도기에 등장해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자 애쓰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군주라는 캐릭터가 참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. 최근 <잉카>라는 책을 읽는데 서구인들에게 그 갖은 수모를 당하는 마지막 잉...카의 아버지...였지 아참.. 여튼 망코 잉카가 어찌나 좋던지^//^ 특히 도망가다 걸려서 머리채 잡히고 진탕에 엎어져서 사슬에 묶이는 장면이 참 저를 자극... 어휴, 누부 님 또 이러지...ㅇ>-<

그런 의미에서 고종도 참 좋아요. 한국인으로서 고종은 멍충이라고 생각하지만 망국의 마지막 군주(뭐 순종이 있긴 하지만 열외)라는 '캐릭터'로서의 고종은 좋아하는 편입니다. 특히 <한반도>에서 칼로 협박당하던 고종이...^//^< 어휴.. 누부 님 좀 슈레기 아닌가요... 그런 게 좋니...orzlll

그나저나 <마지막 황제> 보면서 푸이 좀 많이 불쌍한 것 같고 그렇네요. 근데 교도소에서 출소 전에 "이게 마지막이에요! 이게 마지막이라고요!(This is the last! This is the last!)" 하면서 우리 푸이 단추 끌러서 다시 잠궈주고 구두끈 끌러서 다시 매주던 하인 아저씨 행동이 참 바람직해보였고 그렇네요.. 아침에 구두끈 매주고 세숫물 뜨고 양치 준비까지 시중 들다가 소장한테 걸려서 각방 쓰게 되었는데 이후부터 푸이가 좀 옷을 마이 후줄근하게 입고 다닌 듯...ㅠㅠ

홍위군이 휩쓸고 다니는데 그 가운데에서 또 정신 못 차리고 "이 사람은 좋은 사람입니다! 좋은 선생이에요! 이봐요! 좋은 선생이라고요!" 하던 푸이가 참...ㅠㅠ 마지막에 자기가 살던 자금성에 입장권 끊어서 들어가는데 출입 금지 구역 막 올라다니고... 용상에서 자기가 감춰두었던 장난감도 꺼내고... 뭐랄까... 참 뭉클해지더라고요. 그래도 예전엔 변발 끊으면서 "선제 폐하가 세상을 바꾸려 하자 죽였다지? 어디 한 번 나도 죽여보시지!"(정확하진 않습니다.. 제가 생각하는 대로 적어서ㅇ>-<) 라고 하던 건방진 애송이였는데... 후...

시대라는 게 참 뭔지... 특히 이런 사람들 전기 영화 보면 지금 남쪽이 '대한민국'이 된지 몇 십 년인데 아직까지 적응 못하는 분들도 계셔서 쬐께 멍뎅해지고 그렇습니다.
문제는 그 중 한 명이 저라는 거. 이런 것도 대물림되나봐요 어휴...

by 누부 | 2008/06/25 20:41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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